[스시다이이치]
총평: 가성비 넘치는 스시 구성과 맛. 오마카세 초보에게 첫 오마카세로 추천 자세한 사진과 스시에 대한 후기는 아래 사진과 함꼐 |
서울역 근처 도보로 도착할 수 있는 거리
건물에서 입구로 들어오면 바로 보인다
아니 근데 여기 한국인데 간판에 한국어 하나도 없는거 말이 됨니까
오마카세가 하나니까 대충 보고 들어왔지 이거 말이야
전 좌석 예약제로 진행된다
예약하는 방법? 모름니다
생일이라 얻어먹은거라 알 도리가 없죠
가격은 대략 인당 5만원정도?
셋팅은 간결
아래 스시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스시는 5만원대라는 걸 감안했을 때, 넘치게 만족스러운 맛과 퀄리티였다
하지만 보시다시피 어딘가 셋팅이나 그릇에서 느껴지는 가성비의 기운
친구들이나 연인들과 가볍게 오기는 좋지만 부모님을 모시거나 어른들을 모시고 기념일에 가기에는 조금 아쉽다고 하겠다
뭐, 그런걸 신경쓰지 않는 분들이라면 충분히 만족하실듯
실제로 가게에 50대 이상이 예약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다.
차완무시
오마카세 첫 코스로 나온 차완무시
계란찜인데, 보통은 다시마나 멸치우린 물 등 감칠맛을 내기 좋은 재료들을 함께 이용하는 아주 부드럽고 살짝 단맛이 도는 계란찜이다.
이날 먹은 차완무시는 위에 쌀을 튀긴듯한 고명이 올라가 있어서 심심한 식감을 채워주고, 고소한 맛 까지 더해주어서 식전 에피타이저로 맛있게 잘 먹었다.
다음 서비스를 준비하고 계신 셰프님들
다음 메뉴는 오징어 토핑이 올라간 해초 샐러드
새콤한 드레싱이 잘 어울린다
액체 비중이 좀 있어서 그런지 들고 마셔도 괜찮다고 셰프님이 먼저 말씀해 주셨다
아무래도 이런 곳에 가면 내 돈 내고 먹는 음식인데 괜히 주눅들기 마련인데, 먼저 이런 부분들을 얘기해 주시니까 마음 편히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그리고 주문한 사케
도쿠리 하우스 사케라고 한다.
가격은 한병에 2만원.
우리는 반주를 그렇게 즐기는 편은 아니지만, 온김에 사케와 먹는 스시의 맛이 궁금해서 한병 시켰다.
양은 적당히 2명이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양
맛은 약간의 꽃향이 더해진 사케.
목넘김도 부드럽고 알콜의 쓴맛이 입안에 남지 않아서 스시와 잘 어울리는 사케라는 생각이 들었다
게우소스와 함께 나온 전복
게우소스는 전복내장으로 만든 소스이다
전복 한조각은 그냥
다른 한조각은 게우소스에 비빈 밥과 함께
하나의 접시에서 두개의 다른 맛을 즐길 수 있다.
전복은 간장에 졸인건지 살짝 달콤짭짤하게 간이 되어있었고
게우소스는 비린내 없이 고소한 맛만 느껴져서 좋았다.
폰즈소스를 곁들인 삼치회
등푸른생선을 회로 먹는게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생각외로 엄청 고소해서 놀랐다. 이후에 고등어초밥도 나오는데, 당시에는 고등어초밥이 낫다고 생각했지만 돌아보니 이 삼치회가 일품이다.
삼치가 구웠을 때 아주 고소하고 풍부한 기름맛이 나는데, 그 맛이 회에서도 느껴졌다. 아마 지방이 많은 껍질 부분을 살짝 익혀서 회로 내주신것 같은데, 정확히 물어본 것은 아니라 장담은 못하겠다.
내가 이날 먹은 코스 중 세손가락 안에 꼽을 수 있는 스시였다.
메지마구로 생참치 등살
메지마구로는 어린 참다랑어를 뜻하는 일본어
등살이어서 기름기가 적고 담백한 맛이 특징이었다
나는 뱃살은 왠지 그 참치의 기름진 맛에 호감이 가지 않아서 이후에 나오는 뱃살보다 이 메지마구로가 더 좋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참치는 붉은살 생선이라 어딘지 모르겠는 비린맛
(아마 미오글로빈 때문일 듯 하다)
때문에 그렇게 좋아하는 회는 아니긴 하지만 맛있게 먹은 스시중 하나이긴 하다
안키모, 아구간이 올라간 광어
안키모는 아구간의 일본어
위에서 말 했듯이 나는 붉은살 생선회보다 이 광어를 좋아한다.
광어의 담백한 맛과 씹을수록 올라오는 단맛을 좋아하는데,
이날 먹은 아귀간, 안키모가 광어의 담백한 맛과 아주 잘 어울렸다.
고소함의 정도가 마치 땅콩버터를 먹는 듯 했다.
끈적이지 않으면서 아주 고소하고 부드러운 식감의 땅콩버터.
도미
도미...는 도미맛이었다
특별히 인상적인 맛은 아니었던 듯
가지
요 가지 아주 좋다
삼치 다음으로 맛있었던 코스
가지라고 하면 보통 한식의 그 물컹하고 이상한 맛을 떠올리는데, 그렇지 않다
된장이 올라갔다고 하는데, 잘 볶은 짜장면, 춘장의 맛이 난다
춘장과 된장은 모두 콩으로 만들어진 장류라서 생으로 먹게 되면 콩의 비린내가 올라오는데,
요리를 할 때 이 비린 맛을 잡기 위해서 기름에 한번 볶아주는 과정을 거친다.
그렇게 되면 비린맛은 날아가고 고소한 풍미가 생기는데, 일반적으로 짜장면에서 느낄 수 있는 그 고소함이 잘 볶은 춘장에서 올라온다고 생각하면 된다
갑자기 웬 짜장면이냐 하면
이 요리에서 짜장면 향이 난다
...
아마 미소된장을 기름에 살짝 볶은것이 아닐까 싶은데
하여간 오마카세 집에서 두번쨰로 맛있게 먹은 메뉴로 뽑을 수 있을 만큼 만족스러운 코스였다.
잿방어
우리가 보통 먹는 방어는 대방어, 이거는 겨울이 철이고
오늘 나온 방어는 잿방어로, 대방어 시즌이 끝나고 가을까지 먹는 방어란다.
아무래도 대방어보다는 기름기가 적지만, 담백하고 쫄깃한 식감이 좋았다.
중뱃살 참다랑어
위에서도 말 했듯이 난 등살이 더 맛있었다.
해동이 잘 돼서 맛있는 참치
당연하지만 뷔페에서 나오는 냉동참치랑은 비교가 안되는 퀄리티
위스키로 숙성한 연어
연어를 위스키로 숙성했다고?
위스키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좀 더 풍미를 느낄 수 있었을까?
위스키에 숙성했다고 하니까 좀 위스키 향이 나는 것 같은 느낌이었지만 생각만큼 위스키의 향이 올라오지는 않았다.
위스키도 향도 맛도 다 다른거라
먹자마자 앗 이것은 위스키의 파도...! 이런 느낌은 아니었다
하지만 연어는 언제나 옳지
아, 참고로 연어는 붉은살 생선이 아니다. 원래는 거의 회색인데, 붉은색 플랑크톤이나 조류를 먹어서 살이 붉어지는 것.
양식연어는 살을 붉게 만들기 위해 붉은색 사료를 먹인다. 갑각류등등 첨가된듯한 사료
이런 얘기를 하고 있으니
셰프님이 그러시길, 연어는 양식이 자연산보다 낫단다
자연산은 회충의 위험성이 높아서 절대 회로 먹으면 안되고 맛도 떨어진다고
자연산 전갱이
전갱이 회라니
삼치를 먹고난 후라 엄청 기대해서 그런가 전갱이 구이에서 느낄 수 있는 그런 고소함은 없었지만
담백하고 적당히 고소한 맛이었다
아무래도 삼치 겉을 익힌게 아니었을까 내가 의심했던 이유 중 하나
쪽파올린 고등어
고등어 위에 올라간건 다진 쪽파
샤리(밥)과 횟감 사이에도 쪽파가 들어가있었다.
파란 부분이라 매운맛은 아니고 고소한 고등어 맛에 잘어울리는 정도.
시소소금가리비
시소소금
시소는 한국의 깻잎과 같은 채소인데 이걸로 소금을 만든다니 신기
향신료에 민감하신 분들 걱정 될 수 있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가리비는 쫄깃 달큰
먹은 기억이 점점흐려지는걸 보니까 이쯤부터 배가 불렀나보다.
새우대신 참치뱃살
내가 생새우 알러지가 있어서 새우타다끼도 못먹으니까 대신 내주신 참치 뱃살
이거는 근막인지 인대인지 살짝 질깃한 부분이 있어서 좀 더 소고기 느낌이 났다
극도로 맛있는 참치는 소고기와 구분할 수 없다더니
이런 부위가 그런 부위인가보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나고
한국말로 장어.
장어가 원래 저렇게 잘 땋아놓은 드레드락 같이 생겼던가
요놈도 엄청 부드럽고 달큰한 간장 맛이 좋았다.
후토마끼
기다리고있으니까
셰프님이
"꼬다리 좋아하세요?"
하나있는 꼬다리 주셨다
한입에 다 집어넣고 있는데 옆에 다른 셰프님이 다른 고객분들한테
"이거 한입에 다 먹기 힘들죠~"
우걱우걱 마시따
밀가루 없이 새우 계란으로 한 카스테라
엄청 촉촉하고 부드럽다
시소 샤베트
약간 계피맛도 나는 달달한 샤베트
시소라고 하는데 약간 수정과 샤베트 맛
하여간 정말 맛난다
마무리까지 달달하게 잘 마무리했다
가격대비 어떠다 말은 했지만, 가격을 생각하지 않더라도 굉장히 잘 먹고왔다
오마카세 첫 경험이거나, 친구 연인과 기념일에 가보기 좋은 스시다이이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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